서론
(먼저, 앞서 포스팅한 '사회를 살아가며 제가 경계하는 것'에 대한 포스팅을 읽고 오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2024.10.19 - [일상다반사, 기타] - 사회 생활하면서 늘 경계하는 것
요약하자면, 학생 때 시험 문제 풀던 것과 달리 인생에서는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가 거의 없어요.
그 중에서 오늘 포스팅은 '부동산 매수에 관한 저의 의견'을 적어보려합니다.
집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① 거주지
② 투자자산
③ 사치품... 그 어딘가
③은 대놓고 자랑하면 욕을 먹기도하고, 전국 사람들이 아는 대장 아파트가 아니라면 우습기까지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집을 투자자산으로 바라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나의 가치관은 어땠는가?
돈 때문에 서러운 적 있던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20살 알바비부터 시작하여 주식을 약 9년째 하고있다.
애매한 금액으로 주식하는 사람들 특징 중 하나가 종잣돈(씨드)을 중시한다는 것이고, 집을 사는데 들어가는 돈을 낭비에 가깝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또한 그러했다.)
주식이 하락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생각했고(특히 재무제표 관점에서 저평가된 국장), 인플레이션 수치와 나스닥 차트를 보면서 log함수를 적용하면서까지 기울기가 완만하다 스스로 되뇌었다.
내가 부동산 하락론자였어서 그런지, 유튜브에서조차 집값이 내려간다는 소식만 선별적으로 취했고
주식을 해서 도박중독자로 여겨졌던 2015년의 설움을 잊은 채, 부동산을 매수하는 모든 이들을 영끌족 내지 투기꾼으로 치부했다.
앞서 말한 흑백논리를 경계해야하는 이유다.
이쯤되면 예상했겠지만, 충분히 감당이 되는 선에서 현재 적정 가격보다 저렴하거나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부동산은 1채쯤은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선별적 선택이 필요한 이유
☞ 우리가 항상 상기해야할 것은 집이 투자자산이기 이전에 거주지라는 것이다.
부모님 집에 얹혀살 땐 잘 인지하지 못해도, 하다못해 경기도 원룸에서 월세살이를 해도 연 1,000만원 가까이 돈이 나가기 일쑤다.
필연적인 레버리지로 인해서 1년에 1000만원씩 아파트 가치가 조금씩(?) 떨어져도 서둘러 집을 팔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진 않을듯하다.
☞ 인플레이션
부동, 움직이지 않는 자산이기에 돈이 묶이지 않느냐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만약 동감한다면 아래의 2가지를 생각해보자.
↓
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동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금융기관에서 그렇게 큰 레버리지를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큰 레버리지이기에, 신용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돈의 양에 의해 다같이 가격이 오르면 따라가기가 매우 힘들다.
②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지금의 100만원과 30년뒤의 100만원의 가치는 다르기 때문에 빚의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 안정감
월세를 3년 째 살고있다. 생각보다 12개월이 빨리 간다.
나의 상황도 고려해야하지만, 임대인이 오피스텔을 여전히 임차하기를 원하는 상황인지도 고려해야한다.
안그래도 회사에서 부장의 의사결정에 따라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임대인의 말 한마디에 거주지까지 바꿔야하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내 집 마련은 이 스트레스를 없애버린다.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 주는 안정감은 분명히 가치가 있다.
☞ 일반인에게 원툴은 좋지 않아.
또한 이건 경험담인데, 투자 공부를 누구 못지않게 많이 하고, 일정 비율 현금을 들고 있어도
모든 종잣돈이 주식에 투입되면 -20~30%를 마주했을 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청약에 당첨되고 부동산을 들고 있게 되면서, 1억 전후의 주식을 운용하며 경거망동하는 빈도가 훨씬 줄었다.
한 번 더 상기하자.
※ 나는 부동산 상승론자로 변모하지 않았다.
영원한 정답은 없으며,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100%, 0%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됐다 생각하게 된 것이다.
※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거나, 자신의 주관(역세권, 교통, 소음, 직주근접, 학군 등) 없이 무턱대고 고평가된 곳에 따라들어가는 것이 문제다. 그렇게 되면 상기 4가지 장점은 장점이 아니게 된다.
마치며
갑론을박이 많은 주제임에도 제 생각을 가감없이 써봤습니다.
고민하는 이들에게 제 글이 맹목적인 지표가 되지 않고, 약간의 도움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제 활동 비법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론 머스크 1달러 실험"을 보고, 고정지출을 정리하다 (2) | 2024.11.24 |
---|---|
직장은 월급 주는 곳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2) | 2024.11.24 |
무순위? 줍줍?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1) | 2024.10.30 |
여유롭게 투자하는 방법 (6) | 2024.10.23 |
엑센트를 타면 인생이 초라해질까? (0) | 2024.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