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 직후에는 불안감에서 해방되어 기뻤으나, 곧이어 다가온 현실(집값,차 등등)을 마주하게 된다.
유튜브를 켜도 잘난 사람만 노출되고,
월 300~400만원도 겨우 버는 내게 천만원 버는 것은 별 것 아니란듯이 말하는 유튜버들이 수두룩하다.
자연스럽게 직장인으로서 자기비하적인 발언을 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정규직 직장의 가치는 얼마일까? 어디서 주워들은 말과 내 생각을 첨부하여, 직장의 가치를 가늠해보고자합니다.
내 직장의 가치 - ① 현금흐름
(주언규님의 유튜브를 듣고 맞는 말씀이다 싶어서 각색하여 적은 내용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비례하는 월급과 할인율, 배당 및 이자소득의 세금은 계산하기 쉽게 생략해보았을 때
예금 이자 3%로 내 연봉을 만들려면 얼마가 필요한가? 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제 기본급 약 6000만원을 산정하였을 때는 20억이겠네요.
"직장 = 즉 20억에서 인출이 불가하고 이자만 받을 수 있는 예금통장" 인 셈입니다.
하루에 8시간 가량 일을 해야하고 이자만 받을 수 있는 제약이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내 직장의 가치 - ② 신용, 레버리지
2024년 7월, 운이 좋게도 29살에 청약에 처음 당첨되었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계약금 20%는 자납할 수 있었으나,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에야 월급만 모아선 중도금 60%와 잔금 20%를 2년 반 안에 마련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당연하다시피 저 또한 돈을 빌려서 집을 마련하게 될 것 같고
은행은 저를 신용해서가 아닌, 직장을 신용해서 돈을 빌려주는 것임을 한 번 더 자각했습니다.
덧붙여 27년에 입주하게 되는데,
소득기준이 되는 2026년에는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소득을 높여서 한도를 높이기 위하여 특근을 자처해야할 것 같습니다...
내 직장의 가치 - ③ 생각보다 중요한 명함
저는 소수정예의 인간관계를 자처하고 살아온터라
제가 독신으로서 살아가길 정했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명함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되 딩크로서 살아가길 정했다면, 미래의 아내와 협의 후에 자유로이 직장을 선택했을 것도 같네요. (직장이 저와의 결혼을 선택하는 요소라면 굳이 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
하지만 예외적으로 자녀를 낳는다면 명함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녀는 저를 선택하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너네 아빠 뭐해?" 라는 말을 듣고 기죽어있는 모습은 상상하기도 싫네요.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회사 다니다가 임대업 하시는데?"하며 응수할 정도는 돼야 직장을 그만둘만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형 건물이라도 가격은 만만찮죠..
여담이지만, 사업가들이 비싼 외제차를 타는 이유도 명함을 대체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잖아요?
직장을 졸업하려면? ( 제 주관 )
명함 역할을 해줄 임대업자 자격과 주식 배당 or 예금이자 ...
대충 생각해봐도 최소 30억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현재 이 역할을 하고 있는 직장의 가치가 생각보다 크지 않나요?
퇴사가 일종의 유행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직중인 기업의 규모에, 남들이 생산한 콘텐츠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이 따로 믿는 구석이 없다면 학창시절 20년 가까이 투자해서 얻은 사회적 안전망을 경솔하게 버리는 일은 없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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